동인 음악이라고는 하지만 규모나 활동 등에서 사실상 언더그라운드나 마이너의 인디 음악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본인들이 얼마나 동인적 마인드로 활동을 하는지에 달린 문제인 듯하다.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로 컴퓨터를 사용한 MIDI 악곡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동인음악 시장이 성장하면서 현재는 라이브 밴드에서부터 오케스트라 같은 형태까지 규모나 퀄리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동인음악을 크게 둘로 나누자면 오리지널 계열과 어레인지 계열로 나눌 수 있다. 오리지널계는 말 그대로 자신이 스스로 작사, 작곡, 편곡하여 창작한 음악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곡 자체에 한정된 것으로, 만화나 게임 등 기존에 있는 어떤 작품에서 소재를 따와서 곡을 제작하는 경우는 있다. 어레인지계는 기존의 곡을 자신이 독자적으로 편곡, 각색하여 음악을 제작하는 것으로, 2차 창작물의 범주에 포함된다. 단, 2차 창작물로서 제작된 동인지의 경우, 저작권 자체와 동인작가의 창작물로서의 경계가 나뉘어 있는 반면, 어레인지/개사곡은 어디까지나 작사/작곡(창작)이 아닌 리메이크의 영역에서 머물기 때문에 곡의 공개나 사용, 이익분배 등, 곡에 대한 모든 권한을 작사/작곡자(원작자)와 공유해야 한다고 한다. 때문에 어레인지/개사곡을 판매하거나 어레인지/개사곡을 사용해서 공연을 할 경우 반드시 작사/작곡자의 허가가 필요하고 작곡자가 원한다면 그로 인해 생기는 수입도 분배하여 지불해야 한다. 한편으로 동인 음악은 특정 팬덤의 고유한 팬 문화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공상과학 팬덤은 '필크(filk)'라는 고유의 음악 문화를 지니고 있다. 필크란 팝 음악이나 포크송의 가사를 바꾼 노래를 말하는 것으로, 공상과학 팬덤의 공식 또는 비공식적 회합에서 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행사를 실시하는 것에서 유래했다.[1] 동인 음악 중 오리지널 일렉트로니카 계열에서는 장르가 특정 인물 혹은 서클에 의해 구심점이 생기면서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DJ Myosuke가 만든 MADCITY의 세 레이블을 중축으로 한 메인스트림 하드코어, 테러코어, 프렌치코어, 스피드코어 쪽이나 Massive New Krew의 서클인 Massive CircleZ 중심으로 돌아가는 하드스타일 등. 반대로 이런 구심점을 이룰 인물이나 서클이 없으면 아예 마이너로 가라앉게 된다. 후자의 예를 들면 빅 룸 등이 있다. 동인 음악은 그 이름답게 대부분 중소규모가 대부분이기에 대개 발매하는 CD의 갯수도 많은 편이 아니며, 한번 매진되면 다시 발매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기에 중고로 나오는 물건도 적기에 컬렉션을 수집하는게 쉽지 않다. 유명 작곡가의 경우 중고가 올라오자마자 바로 팔리는 경우도 부지기수. 최근에는 Bandcamp에 디지털 음반이 올라오기도 하기에 CD에 너무 신경쓰지 않는다면 괜찮다. 상술했듯 활동 형태만 보면 서구권의 인디 작곡가들과 별반 차이가 없으나, '동인'이란 단어는 국적을 불문하고 일본 서브컬쳐 씬에서 활동하는 작곡가를 가리킬 때 한정으로 쓰이는 경향이 있다. 이렇다 보니 일본의 전자음악 인디 뮤지션들과도 파이가 겹치기 때문에 일본의 전자음악 씬과 혼용해서 해당 단어를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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