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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마을에 왔는가?” - 강원도 양양군

by 마음먹끼 2025. 5. 13.

강원도 양양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소멸 위기 지역 중 강원도 양양군에 대해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양양 생생 축제
양양 생생 축제

 

📉 양양군 인구 소멸 위기 현황

 

* 지속적인 인구 감소
양양군의 인구는 2002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8년부터 3년간 증가세로 전환되었으나, 2021년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224명이 감소하여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 고령화 심화
양양군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509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4.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2년 대비 359명 증가한 수치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청년 인구 유출
청년층의 유출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교육, 취업 등의 이유로 청년들이 대도시로 이동하면서 지역의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경제와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생활인구와 관광객 유입
양양군은 여름철 관광지로서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2024년 8월 기준으로 양양군의 생활인구는 약 82만 명으로, 등록인구(약 2만 8천 명)의 28배에 달합니다. 이는 양양군이 여름철 대표적인 관광지임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생활인구는 등록인구뿐만 아니라,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른 체류인구까지 포함한 개념으로, 지역에 거주하는 정주인구 외에 일시적으로 체류하며 활력을 주는 사람까지 포함합니다.

 

주요 축제

🌸 1. 양양 생생축제
기간: 매년 4월 초 

장소: 남대천 일원 및 송이조각공원 벚꽃길

주요 행사:

연어 방류 체험

벚꽃 만찬

거리 공연 및 생태 탐방

 

특징: 연어와 벚꽃이 어우러진 봄철 생태문화축제로, 자연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2. 양양 송이연어축제
기간: 매년 10월 초 (예: 2024년 10월 3일~6일)

장소: 남대천 둔치, 다목적광장, 전통시장 등

주요 행사:

송이 및 연어 요리 시식

연어 맨손잡기 체험

카누 체험 및 생태 체험 프로그램

다양한 공연 및 부대 행사

 

특징: 양양의 대표 특산물인 송이버섯과 연어를 주제로 한 가을 축제로, 미식과 체험, 공연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 행사입니다.

🏮 3. 양양문화제
기간: 매년 단오절 전후

장소: 양양군 일원

주요 행사:

장군성황제 및 제등 행렬

신석기인 가장행렬

불교 제등 행렬

양주방어사 행차 등

 

특징: 양양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향토 축제로,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4. 양양 해맞이축제
기간: 매년 12월 31일~1월 1일

장소: 낙산사 및 낙산해수욕장 일원

주요 행사:

해넘이 및 해맞이 행사

동해신묘제례

불꽃놀이 및 새해 소망 풍선 날리기

범종 타종식 등

 

특징: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해맞이 행사로, 많은 이들이 새해 소망을 기원하며 참여하는 대표적인 겨울 축제입니다.

🌼 5. 양양 국화축제
기간: 매년 10월 초 (예: 2024년 10월 3일~6일)

장소: 양양군 일원

주요 행사:

국화 전시 및 포토존

국화 관련 체험 프로그램

 

특징: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국화축제로, 다양한 국화 작품과 함께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행사입니다.

 

정책과 사업

 

🔹 1. ‘생활인구’ 중심 정책 추진
양양군은 정주인구 외에도 일시 체류 인구(생활인구)를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단기 체류자나 계절별 방문객이 지역의 경제와 활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다음과 같은 조례 및 시책을 도입했습니다.

 

‘양양군 생활인구 기본 조례’ 제정
→ 등록인구만이 아닌,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도 지역 자원으로 인정
→ 행정계획, 관광 정책, 인프라 투자 등에 생활인구 기준을 반영

 

관광객을 생활인구로 전환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
→ KT, 강원연구원 등과 협업하여 유동 인구, 체류 시간 등을 분석해 활용

📌 2024년 8월 기준 양양군 생활인구는 82만 명으로 등록 인구(약 28,000명)의 28배에 달함.

 

🔹 2. 디지털 관광 주민증 도입
양양군은 2024년부터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하여 ‘디지털 관광 주민증’을 발급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을 명예 주민으로 등록
→ 일정 기간 이상 방문한 관광객에게 디지털 주민증 발급
→ 지역 내 숙박, 음식점, 체험시설에서 할인 혜택 제공

 

관광객의 재방문 및 지역 소속감 강화
→ 관광객을 단순 방문자로 보지 않고, 생활인구로 정착 유도

이는 관광을 단기 경제효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인구정책의 일부로 확장시킨 선도적인 사례입니다.

 

🔹 3. 청년 유입 및 정착 정책

 

청년 유입 지원
귀촌·귀농 청년 창업 지원 사업
→ 청년 창업 농 지원, 영농정착금 지원 등
→ 창업 시 초기 비용 및 농기계, 교육 지원

 

청년 주거 지원 정책
→ 공공임대주택 확보 및 LH 협업으로 청년 맞춤형 주택 공급
→ 귀촌 청년에게 보증금 일부 지원

 

청년 커뮤니티 및 네트워크 활성화
→ 청년 창업 지원센터, 지역 창작 공간 조성
→ 청년 간 교류 확대 및 문화 프로그램 운영

 

인재 유입 및 육성
지역대학 및 교육기관 연계 프로그램
→ 현지 대학과 협업해 지역 연계형 인턴십 및 창업 교육 제공
→ 대학생 대상 지역 체류형 프로그램 확대

 

🔹 4. 고령화 대응 복지정책 강화
양양군의 65세 이상 인구는 9,5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합니다. 이에 대응해 다음과 같은 복지정책을 실시 중입니다.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 지역 환경 정비, 복지시설 도우미 등
→ 단순 일자리 외에도 사회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치매안심센터 및 건강복지 프로그램 확대
→ 치매 예방 교육, 건강관리 상담, 이동 검진 서비스 제공

 

농촌형 커뮤니티케어 시범사업 도입
→ 고령자들이 요양시설이 아닌, 지역사회 내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의료·돌봄·주거 통합 지원

 

🔹 5. 관광자원 활성화를 통한 경제 기반 강화
양양군은 계절 관광에 의존하지 않고,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 리모델링 및 콘텐츠 개발
→ 낙산사, 설악해변, 죽도해변 등 관광지 시설 보강
→ 서핑·요가·명상 등 체험형 관광 콘텐츠 확대

 

축제를 통한 지역 체류형 관광 유도
→ 송이연어축제, 생생축제, 해맞이축제 등
→ 방문객의 장기 체류를 유도하여 지역 상권 활성화

 

지역 상권 지원
→ 전통시장 현대화, 모바일 지역화폐 사용처 확대 등

 

🔹 6. 귀농귀촌 유치 지원사업
양양군은 도시민의 귀촌을 유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귀농귀촌 지원센터 운영
→ 상담, 체험, 사전교육 제공
→ 이주 후 안정적인 정착 지원

 

빈집 리모델링 지원 사업
→ 사용되지 않는 농촌주택을 개보수해 귀촌인에게 제공
→ 청년·신혼부부 우선순위 배정

 

귀농 초기자금 및 교육지원
→ 귀농 초기 비용 일부 보조, 영농기술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 7. 타 지자체와의 협업 및 특화전략

 

강원도 및 중앙정부와 연계한 공동 프로젝트
→ 강원특별자치도 내 인구감소지역 통합 지원사업 참여
→ 국비 및 도비 지원 확대

 

양양공항을 활용한 수도권 연계 전략
→ 수도권과 연결되는 항공노선 확대
→ 관광객 유입뿐만 아니라 기업 유치 기반으로 활용

 

강원도 양양군은 인구 소멸 위기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인구 수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활인구의 확대, 청년 유입과 정착 지원, 고령화 대응 등의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양양군의 '디지털 관광 주민증'과 같은 혁신적 정책은 관광객을 지역사회 일원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으로 다른 지역에도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귀농·귀촌 유치와 같은 맞춤형 정책들은 지역 경제와 사회의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양양군의 노력은 단지 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방 소멸 위기는 이제 전국적인 과제이며, 그 해결을 위한 노력은 우리 사회 전반의 미래와 직결됩니다.

 

우리는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변화를 필요로 합니다. 그 변화는 바로 지역 주민들과 외부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의 협력과 참여에서 시작됩니다.

 

“지역의 미래는 인구가 아니라, 그 인구가 품은 가능성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시작은 늘, 그곳을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