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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군 유학마을, 월세12만원,결혼장려금 출산장려금 지급

by 마음먹끼 2025. 5. 30.

 

 

 

지방소멸 위기를 기회로 바꾸다: 장흥군 '농산어촌 유학마을'의 성공 사례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서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전라남도 장흥군의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인구 유입 정책을 넘어 지역의 교육 생태계를 복원하고, 마을 공동체를 되살리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지방소멸 위기와 농산어촌의 현실

 

우리나라는 지난 수십 년간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며 지방 인구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산어촌 지역은 청년층과 가임기 인구의 유출이 두드러져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학교 통폐합, 공공 서비스 축소, 지역 경제 침체 등의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장흥군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장흥군 장평면의 한 마을은 주민 수가 고작 56명, 그마저도 평균 연령이 60세를 훌쩍 넘는 고령화 지역이었습니다.

마을 내 학교들은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몰렸고, 지역은 점점 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장흥군의 전략: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장흥군은 대담한 전략을 선택합니다.

 

폐교된 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해 ‘농산어촌 유학마을’을 조성한 것입니다.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롭게 모듈러 주택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주거공간을 확보하고, 교육과 생활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 이 사업은, 단순한 귀촌 정책을 넘어 교육 중심의 이주를 유도한 새로운 접근법입니다.

 

2024년 초, 장흥군은 장평면에 모듈러 주택 10동을 설치해 냉장고, TV 등 필수 가전이 완비된 주택을 월 12만 원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였습니다.

 

이에 응답한 전국의 10가구, 총 34명의 인구가 장흥군으로 이주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마을은 눈에 띄는 변화를 겪게 됩니다.

 

교육 중심 유입: ‘학교를 살리는 이주’

 

유학마을 정책의 핵심은 '교육'입니다.

 

단순히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폐교 위기에 처한 지역 학교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주 가족 중 다수가 자녀를 동반한 가정이었으며, 이들이 지역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교육기관들이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유치원생 3명, 초등학생 9명, 중학생 5명이 새로 전학 오면서 지역 학교의 학생 수는 3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로 인해 학교는 물론,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마을 공동체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인구 정책의 성과와 파급 효과

 

장흥군의 유학마을 사업은 단순히 한 마을이나 한 학교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전체의 인구 구조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출산장려금, 주거비 지원 등의 인구정책과 병행 추진된 덕분에, 6년 연속 감소하던 장흥군 전체 인구가 드디어 증가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이처럼 농산어촌 유학마을은 ▲도심 가족의 자연 친화적 교육환경 제공 ▲지역 교육기관의 존속 ▲지방 인구 증가 ▲고령화 지역의 활력 회복이라는 다층적인 효과를 이끌어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주민 목소리: “아이들이 행복하니, 나도 행복합니다”

 

 

‘장평면 전체를 유학마을 중심지로’

 

 

장흥군은 이 성과에 힘입어 유학마을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근 우산리의 폐교에도 6가구 규모의 두 번째 유학마을을 2026년 3월 입주 목표로 조성 중이며, 장평면 전체를 유학마을의 중심지로 개발하려는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단발성 정책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방소멸 대응 전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지역 내 여유 공간을 교육 중심의 마을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환경의 타 지역 지자체들에게도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농산어촌의 희망, 교육이 중심이 되다

 

장흥군의 농산어촌 유학마을은 단지 인구를 늘리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학교를 살리고, 지역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정책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교육’이라는 강력한 매개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방소멸 문제는 복잡하고 장기적인 과제입니다.

하지만 장흥군의 사례는, 지역 맞춤형 정책과 공동체 중심의 접근이 해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이곳에서 많은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가길 바랍니다.

 

교육과 주거, 그리고 공동체가 어우러진 유학마을이 앞으로 농산어촌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장흥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