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나는 왜 이 마을에 왔는가?” - 전북 진안군

by 마음먹끼 2025. 5. 10.

전라북도 진안군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심각한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국내 소멸위기 지역중 전북 진안군에 대해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마이산
마이산

 

 

진안군의 인구 감소 현황

 

진안군은 2013년 26,703명이었던 인구가 2022년에는 24,550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10년 동안 약 2,153명이 줄어든 수치로, 연평균 약 215명이 감소한 셈입니다.

 

특히 0세부터 14세까지의 유소년 인구는 같은 기간 동안 2,890명에서 1,718명으로 줄어들어 1,172명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출생률 감소와 청년층의 유출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

 

* 지방소멸 위험지수와 진안군의 위치

 

지방소멸 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수로 나눈 값으로, 이 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진입지역, 0.2 미만이면 소멸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됩니다. 2024년 3월 기준 전북의 소멸위험지수는 0.394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진안군은 0.138로 소멸고위험지역에 해당하며, 이는 임실군(0.133), 장수군(0.133)과 함께 전북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입니다 .

 

*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

 

진안군의 인구 감소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생률 감소: 전북 지역의 출생아 수는 2013년 14,555명에서 2023년 6,625명으로 45.5%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

 

청년층의 유출: 2023년 전북도의 전출자는 19만 3,245명으로, 전입자보다 4,457명이 많았습니다. 특히 20대 청년의 순유출 인구수는 6,396명으로,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

 

고령화: 진안군의 고령화율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고령 인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연감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주요 축제

 

전라북도 진안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여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래는 진안군에서 열리는 주요 축제들을 소개합니다.

 

* 진안홍삼축제
진안군은 대한민국 유일의 홍삼특구로, 매년 가을 마이산 북부 일원에서 '진안홍삼축제'를 개최합니다. 이 축제는 진안의 대표 특산물인 홍삼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공연, 판매 행사가 진행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기간: 매년 10월 초 (예: 2024년 10월 3일 ~ 6일)

장소: 전북 진안군 마이산 북부 일원

주요 프로그램:

홍삼 제품 전시 및 판매

홍삼 족욕 체험, 홍삼 R&D 체험

몽금척 퍼레이드, 문화예술 공연

홍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 체험

특징: 홍삼 명인의 전통 제조 방식 시연, 홍삼 캐릭터 '빠망'을 활용한 기념품 제작 등

*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축제
진안군 주천면의 운장산 일대에서 매년 봄 개최되는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축제'는 청정 자연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을 주제로 한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건강과 자연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기간: 매년 3월 초 (예: 2025년 3월 8일 ~ 9일)

장소: 전북 진안군 주천면 삼거광장 일원

주요 프로그램:

고로쇠 수액 시음 및 판매

전통 놀이 체험, 지역 특산물 전시

문화 공연 및 주민 참여 행사

* 진안고원 꽃잔디축제
매년 봄, 진안읍 원연장마을과 꽃잔디동산 일원에서 열리는 '진안고원 꽃잔디축제'는 형형색색의 꽃잔디가 만개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이 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여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행사로도 유명합니다.

 

기간: 매년 4월 ~ 5월

장소: 전북 진안군 진안읍 원연장마을 및 꽃잔디동산 일원

주요 프로그램:

꽃잔디 관람 및 포토존 운영

지역 농산물 판매 및 체험 부스 운영

마을 주민 참여 공연 및 행사
진안시청
투어전북 전북문화관광

 

* 마이문화제
진안군의 상징인 마이산을 중심으로 열리는 '마이문화제'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설화와 관련된 전통문화 예술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고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간: 매년 10월

장소: 전북 진안군 마이산 일원

주요 프로그램:

산신제 및 전통 의례 행사

전통 음악 및 무용 공연

지역 문화 체험 프로그램
진안문화대전

* 진안군 마을축제
2008년부터 시작된 '진안군 마을축제'는 각 마을의 특색을 살린 주민 주도형 축제로, 마을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합니다. 이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여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기간: 매년 여름 (마을별 일정 상이)

장소: 전북 진안군 각 마을 일원

주요 프로그램:

마을 특색을 살린 체험 및 전시

주민 참여 공연 및 행사

지역 농산물 및 특산물 판매

 

* 별별페스타 '마이 꾸미스마스'
겨울철 진안군 마이산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리는 '별별페스타 - 마이 꾸미스마스'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겨울 동화 축제입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간: 매년 12월 중순 (예: 2024년 12월 14일 ~ 15일)

장소: 전북 진안군 진안읍 마이산로 160, 마이산농촌테마공원

주요 프로그램:

퓨전 재즈, 버블 공연, 마술 등 공연

아이스링크장 운영 및 체험 부스

크리스마스 마을 조성 및 포토존 운영

 

정책과 사업

2025년 1월, 진안군은 관내 154개 기관 및 단체와 함께 ‘지방소멸 위기 극복 민관 공동 대응 실천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 협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소 갖기 운동 확대

* 지역 정착을 위한 정책제안 및 협력

* 민간 단체의 주민 전입 유도 활동 참여

* 결혼·출산 친화 환경 조성에 공동 노력

👉 이 협약은 행정 주도가 아닌 주민 주도형 인구정책 실현의 초석으로 평가됩니다.

 

💡   ‘인구활력 희망마을’ 조성 사업
진안군은 마을 단위 중심의 인구 회복 전략으로, 정천면과 마령면 일부 지역을 '인구활력 희망마을'로 선정하고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 귀농·귀촌 유도형 주거 공간 조성

- 빈집 리모델링 후 전입자에게 저렴 임대

- 소규모 창업 지원 및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 지역학교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예: 농촌유학)

 대표 사례: 정천면 조림마을의 경우 농촌유학 유치를 통해 총 29명이 전입, 마을학교인 조림초등학교의 학급 폐지 위기를 넘김.

 

💡  청년 정착 지원 정책
청년 유입은 지방소멸 극복의 핵심 요소로, 진안군은 다음과 같은 청년 대상 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 청년창업 지원금: 예비 청년 창업자에게 초기 자금 및 창업 공간 제공

- 귀농청년 정착 패키지 지원: 주택, 농기계, 영농교육 등을 통합 지원

- 청년 주거 지원 사업: 공공임대주택 및 빈집 활용 리모델링 주택 우선 공급

- 청년 커뮤니티 활동비 지원: 청년 모임 및 지역사회 참여 장려

 

💡  출산·양육 친화 정책
진안군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 조성을 중점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 출산장려금 지급: 첫째아 200만원, 둘째 3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 이상

- 임신·출산 의료비 및 산후조리비 지원

- 공공 산후조리원 운영 유도

- 공공형 어린이집 확충 및 보육료 지원

- 다자녀 가정 우대 정책: 학자금, 의료비, 교통비 감면

 

💡  스마트팜 및 귀농귀촌 맞춤형 유치 전략
진안군은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농산어촌 정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층의 귀농·귀촌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연계

- 농업기술센터 교육프로그램 확대

- 도시민 체류형 영농 체험마을 조성

- 지역 특화작물(홍삼, 고로쇠 등) 교육 및 창업연계 지원

📌 진안군은 홍삼특구로 지정되어 있어, 관련 산업 기반의 창업과 정착 유도에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  정주여건 개선 사업
사람이 살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인구유입에 핵심적입니다. 이를 위해 진안군은 다음과 같은 기반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읍·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 주거환경 개선 (하수도 정비, 도로 확장 등)

- 공공 와이파이 확대 및 디지털 격차 해소

- 지역의료 서비스 개선: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인력 보강 및 응급의료체계 구축

-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작은 도서관, 생활체육시설 설치 확대

 

💡 관계인구 유치 및 문화활동 연계
진안군은 정주 인구뿐 아니라 ‘관계인구’ 확대 전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직접 거주하지 않더라도 지역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외부인을 의미합니다.

 

- 진안고원 촌스런 마을여행 프로그램 운영

- 지역 축제 및 공예·농업 체험 연계 관광 활성화

- SNS 콘텐츠 공모전, 체험 후기 이벤트 등을 통한 지역 홍보

📌 관계인구는 향후 귀촌·전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적 인구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 중입니다.

 

지방소멸은 단지 ‘사라지는 마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진안군의 실험과 도전은 “사람이 머물고 싶은 지역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향한 여정입니다.

 

"지역은 땅으로 지어지지 않는다. 사람이 머물고 꿈꾸는 그 순간부터, 비로소 하나의 고향이 된다."

지방의 미래는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함께 만들고, 함께 살아내야 합니다. 진안군의 도전은 단지 지역 하나의 회생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을 지켜내는 일이기도 합니다.